지혜

메리 올리버 <신비에의 긍정> (류시화 옮김)

Love Light Life 2020. 6. 10. 13:01

진실로 우리는 신비와 함께 살고 있다.

이해하기에는 너무 놀라운 신비와.

 

풀들은 어떻게 새끼 양의 입에서

영양분으로 바뀔까.

강물과 돌들은 어떻게 그렇게

영원토록 중력에 충실할까.

우리 자신은 비상을 꿈꾸는 동안.

 

어떻게 두 손은 서로 맞닿아

결코 떨어지지 않을까.

어떻게 사람들은 기쁠 때나 상처로 흉터가 생길 때나

시에서 위안을 얻을까.

 

자신이 해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는

언제나 거리를 두게 하시고,

"저것 봐!" 하고 놀라며 웃는

삶의 경이에 절하는 사람들과는

언제나 함께 있게 하소서.

 

- 메리 올리버 <신비에의 긍정> (류시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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