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나, 벌써 일년 전이다. 교양수업으로 배운 덕분에 듣기 까다로웠던 클래식도 어느정도 들을 줄 알게되었고 좋은 음악가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안 보스트리지. 한국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성악가로 내한 공연도 몇 번 했다고 들었다. 보통 성악가하면 풍채 좋으신 털많은 아저씨를 떠올리게 되는데(아님 말고) 이안은 매우 곱상하신 외모에 청아한 목소리까지 겸비했으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히 '오빠'라고 불릴만하시어 이미 소녀팬들을 두루 거느리고 계시었다. 나 역시 그 소녀들과 다를바 없어 그의 대표작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마왕을 듣자마자 그의 마성에 푹 빠지어 버렸으니, 지금이야 빠순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의 사진 몇 장은 갠소하고 있는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것도 벌써 일년 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