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4

영화 이미지

이와이 슌지 감독의 과 허진호 감독의 비슷한 장면을 공유하는 다른 두 영화.우연하게도 모두 2001년 작이다.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들판과 / 충분히 익은 누런 갈대 밭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 외부의 소리를 받아들임 공간은 무수한 작은 개체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소리(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그것은 더 이상 인식 가능한 '소리'가 아닌 공간 전체를 진동하는 '울림'에 가깝다 : 에 따르면 '에테르')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헤드폰을 통해 전달되거나 혹은 차단된다. 인물이 부딫히고 상처입게 되는 외부으로서의 들판과 밭, 그리고 그 안에 홀연히 던져진 인간이라는 이미지는 흡사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여기의 대자연 앞의 인간은 프리드리히의 '방랑자'보다 더욱 사적이며 능동적으로 보..

생각 2018.02.17

10/7일 <동토유케>리뷰 - 선돌극장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진혼가 ‘치지직, 치이... 탁탁탁탁’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소리로 연극은 시작한다. 집의 주인인 듯한, 앞치마를 두른 딱딱한 목소리 톤의 여자는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윽고 현관문 벨소리가 울리고 남자 두 명이 들어온다. 양복을 입은 남자의 허리춤에 묶인 밧줄은 줄무늬 옷을 입은, 수갑을 찬 남자의 허리춤까지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잠시 후, 또 다른 두 명의 중년의 남녀가 등장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이 5명의 사람들은 ‘사형집행관제’라는 가상의 법률을 통해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연극은 두 명의 아이와 그들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형수를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사형하려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들은 사형수를 바로 앞에 두고 이제 그에게 법을 ..

생각 2013.10.08

제 7회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너에게 주문을 건다>

- 즈비넥 발라드란. Model of the Universe. 2009 복잡한 개념-> 단순한 재현, 드로잉, 자신의 세계로서의 우주 - 나타니엘 멜로스. The 7 Age of Britain- 티저, 얼굴 은유적, 세기말 슈퍼히어로? 혹은 악당, 유머, 영화 세트장, 픽션 다큐, 얼굴(권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서), 기계 부품-수동적인 주체 - 아크람 자타리. Tomorrow Everything Will Be Alright. 2010 에릭 로메르, 영화, 목소리X 오직 타자기로 타이핑된 대사에 내용 의존, 감성적인 시각적 이미지 - 틸 노박. The Experience of Fliehkraft 진지한 유머, 상상의 구체적 실현(가능한지 어떤지 모르겠지만)-설계도 - 데이비드 클레어바우트. The Alg..

생각 2012.09.19